연예인 몽골 제국의 미얀마 정복 - 完[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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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쿠로 댓글 0건 조회 67회 작성일 24-05-06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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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아사웅쟌 전투의 결과가 시사하는 것은 두 가지였다. 첫 번째는 버간이 몽골에 완전한 적대국으로 인식되었다는 것이며, 두 번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간에는 몽골을 막을 역량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5d1198fd3a8db.jpg 몽골 제국의 미얀마 정복 - 完


1277년 10월, 운남 총독 샴스 웃 딘은 그의 아들 나스르 웃 딘에게 4천 명의 소수민족 병사를 지휘하여 버간을 공격하도록 명령했다. 나스르 웃 딘은 그 어떤 저항도 마주하지 않은 채 북부의 요충지인 카웅신을 장악하고 인근의 민호를 몽골에 복속시켰다. 그의 진격을 가로막은 건 남방의 찌는 듯한 더위뿐이었다.


남송 정벌이 마무리되자 쿠빌라이는 본격적으로 버간 원정을 추진했다. 그는 위구르 출신 장군 아릭카이에게 그의 사병 6만 명으로 버간을 공격하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나스르 웃 딘은 자신이 버간의 지리를 속속들이 알고 있다고 자신하며, 단 1만 명만 있다면 버간을 정벌할 수 있다고 진언했다. 쿠빌라이는 그의 자신감 넘치는 말에 호감을 표했지만 그가 제안한 원정군의 규모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1280년, 몽골은 사천군 1만 명으로 구성된 원정군을 편성했다. 1282년 2월에는 귀주성의 소수민족들에게서 군을 징발했고, 9월에는 종왕 상쿠다르, 참지정사 아틴카야 등이 지휘하는 대군이 중경에서 출정했다. 세 갈래 길로 나뉘어 진군한 몽골군은 응아사웅쟌에서 버간군이 구축한 방어선에 도달했다.



Aungzwamagyi_Nat.jpg 몽골 제국의 미얀마 정복 - 完


몽골이 전쟁을 준비하는 동안 버간 역시 손을 놓고 있던 것은 아니었다. 나라티하파테는 지난날의 권신 야자틴쟌의 아들들인 승상 아난다 핏시와 대장군 얀다 핏시에게 응아사웅쟌과 카웅신을 요새화하도록 명령했다. 버간의 가용 전력 거의 전부를 지원받은 형제는 강을 끼고 해자와 망루가 갖춰진 견고한 성채를 건설했다. 지형의 이점을 이용한 버간군의 필사적인 저항에 몽골군은 고전을 면하지 못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그것만으로는 극복할 수 없을 만큼 몽골군의 숫자는 너무나도 많았다.


미얀마측 연대기는"타롭의 왕은 열 명이 죽으면 스무 명을 보냈으며 스무 명이 죽으면 마흔 명을 보냈다."라 기록한다. 세 달에 걸친 공성전 끝에 버간군의 식량은 고갈되었고 몽골군은 강을 건너 응아사웅쟌을 함락시켰다. 그로부터 6일 뒤 카웅신 역시 함락되었다. 간신히 탈출한두 형제는 병력을 규합하여 몽골군에 항전했지만, 얀다 핏시 자신이 직접 칼을 들고 싸우다 전사할 정도의 분투에도 불구하고 몽골군을 가로막지는 못했다.


버간 도성은 혼란에 빠졌다. 카웅신의 낙성은 몽골군이 이라와디 강을 타고 내려와 도읍인 버간을 공습할 수 있음을 의미했다. 실제로 몽골군은 이라와디 강 상류의 고도 타가웅과 주요 무역항 한린을 점령함으로써 그것이 기우가 아님을 증명했다. 절망한 나라티하파테는 패잔병을 이끌고 귀환한 아난다 핏시를 몽골에 파견해 항복을 타진했지만, 그 자신도 거기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지 도성을 버리고 남쪽의 레쟈를 향해 도망했다.


이로 인해 그는 "몽골에게서 달아난 자(Taroppye)"라 불리게 되었다.

DDD.png 몽골 제국의 미얀마 정복 - 完


나라티하파테의 파천은 결과적으로 악수였는데, 하부 버마는 그의 통치에 복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부 버마의 영주와 태수들은 모든 군대를 잃고 도읍마저 버린 그를 외면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모트마에서는 몬족의 우두머리 와레루가 독립을 선언했고, 페구에서는 태수 아카마만이 페구의 왕을 자칭했다. 이는 곧 하부 버마의 절반이 제국의 지배권에서 이탈했음을 의미했다.


나라티하파테는 자신에게 남은 몇 안 되는 군대를 파견해 페구의 반란을 진압하려 했다. 하지만 그들은 아카마만의 거짓 항복에 속아 하룻밤 사이에 모조리 독살되었다. 나라티하파테는 다시 토벌군을 파견했지만, 그 역시 반란군의 단단한 수비를 뚫지 못하고 패퇴했다. 그 과정에서 하부 버마의 주요 도시들인 피, 바쎄인, 달라를 통치하는 세 명의 황자들은 부친에게 어떠한 도움도 주지 않았다.



14-1.jpg 몽골 제국의 미얀마 정복 - 完



그와는 별개로 그가 항복을 타진하기 위해 몽골로 파견한 아난다 핏시는 그의 목적을 훌륭하게 수행했다. 몽골은 몽골이 점령한 상부 버마를 할양할 것, 매년 조공을 바칠 것, 황제와 대신들의 자제를 입조시킬 것을 조건으로 그의 항복 요청을 수용했다.아난다 핏시는이를 황제에게 알렸고 나라티하파테는 도읍을 향한 귀환길에 올랐다.


여기서 잠깐 이야기를 돌릴 필요가 있다. 앞서 이야기했듯 나라티하파티에게는 세 명의 배다른 황자가 있었다. 첫째는 우즈나, 둘째는 쵸스와, 셋째는 티하투였는데, 나라티하파티는 황궁에서 연회를 열 때면 첫째와 둘째에게만 맛있는 돼지 앞다리를 주고 티하투에게는 퍽퍽한 돼지 뒷다리를 주곤 했다.


티하투의 모친인 신 마욱은 자신의 사랑스런 아들이 차별받는 것에 불만을 느꼈다. 그녀는 요리장에게 뇌물을 주고 둘째 황자에게 가야 할 앞다리를 빼돌렸다. 그러나 이는 당연하게도 금방 들통났고 그 이후로 나라티하파테는 신 마욱을 '족발 도둑', 티하투를 '족발 도둑의 아들'이라 불렀다.


티하투가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나라티하파테에게 격렬한 증오를 품은 것은 말할 나위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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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도읍을 향해 올라가는 나라티하파테의 앞을 바로 그 티하투가 가로막았다. 부친을 향한 증오와 제위를 향한 야망에 불타는 그는 나라티하파테에게 독약을 마셔 자살할 것을 강요했다. 나라티하파테는 거부했지만, 황후 소 라 운은 그에게 어차피 별다른 수가 없음을 상기시켰다. 나라티하파테는 "다시는 내게서 사내아이가 태어나지 않기를!"이라는 증오 어린 유언을 남기고 독약을 마셨다.


부친을 살해한 티하투의 행동은 신속했다. 그는 큰형이 통치하는 바쎄인으로 가 병으로 몸져 누운 그를 참살했다. 다음 표적은 둘째 형 쵸스와였다. 그러나 눈치 빠른 쵸스와는 그가 통치하는 달라를 요새화한 뒤였고, 티하누는 의미 없는 공성전을 이어 가던 끝에 자신이 쏜 화살에 자신이 맞아 죽었다. 결국 쵸스와는 어부지리를 취해 제국의 황제로 즉위했다. 그러나 이는 실속 없는 허울뿐인 자리일 뿐이었다.


나라티하파테의 죽음으로 제국은 사실상 붕괴했다. 쵸스와가 통치할 수 있는 영역은 도읍과 그 인근에 불과했다. 티하투의 난 동안 몽골군을 격퇴하고 중부 버마를 장악한 샨족 삼형제는 그 허울뿐인 제위마저 노리고 있었고, 모트마의 와레루는 수코타이의 명군 람 캄행과 동맹을 맺어 자신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버간의 제위를 보장할 수 있는 자는 오로지 몽골의 대칸뿐이었다.


쵸스와는 몽골 제국의 대칸에게 태자 싱가파티를 파견하여 영원한 충성을 맹세하고 그의 군대로 자신을 보호해 줄 것을 요청했다.


몽골과 버간의 조우로부터 25년이 지난 때의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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