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ESPN] 골키퍼가 다시 발롱도르를 수상할 수 있을까? 골키퍼가 발롱...[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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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기먹는스님 댓글 0건 조회 250회 작성일 23-10-29 19:17본문
이번 발롱도르 유력 후보자인 리오넬 메시와 엘링 홀란드가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었기에, 이번에 골키퍼가 발롱도르를 수상할 가능성은 없을 것이다.
메시는 아르헨티나의 2022 월드컵 우승의 핵심 선수였고, 홀란드는 맨체스터 시티의 첫 트레블에 기여했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하지만 골키퍼의 활약 문제는 제쳐두고 보아도, 역사적으로 골키퍼들은 가장 유력한 남성 발롱도르 후보자가 아니었다.
이 영광스러운 상은 67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그 역사 동안 이 상을 수상한 골키퍼는 1963년의 레프 야신 한 명 뿐이다.
소련을 상징하는 이 골키퍼의 수상 이후, 60년의 세월 동안 발롱도르 top 3 에 진입한 선수는 5명 뿐이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그 횟수가 1회를 넘긴 것은 올리버 칸 뿐이었다.
골키퍼 분석가 빌 리노는 할 수만 있다면 매해마다 발롱도르를 수상해야할 골키퍼에게 표를 던지고 싶긴 하지만, 야신 이후로 이 상을 수상한 골키퍼가 없다는 점이 놀랍지는 않다고 말한다.
리노는 ESPN 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조금 쓰라린 현실이긴 하지만 동시에 매우 현실적인 결과라고 생각한다. 골키퍼라는 포지션은 누구도 맡고 싶어하지 않고, 사람들의 이해도 없고, 누구도 진심으로 배우고 싶어하지 않는 포지션이다. 이 포지션의 선수가 최고 권위를 지닌 상을 수상하지 못했다는 현실은 합리적인 것이다"
골키퍼는 축구라는 스포츠의 "안티테제" 포지션이다
![why.jpg [ESPN] 골키퍼가 다시 발롱도르를 수상할 수 있을까? 골키퍼가 발롱도르를 받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이유 (데이터 주의)](http://image.fmkorea.com/files/attach/new3/20231029/340354/88821610/6332979446/b2b00b468abc9c37596d02837769bc12.jpg)
리노는 골키퍼라는 포지션은 축구라는 스포츠의 "안티테제" 포지션이기에, 일반적인 팬들이 골키퍼들의 진가를 인정하고 골키퍼들의 개인상 수상을 지지하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고 말한다.
리노는 이렇게 말한다.
"축구 경기를 하는 모든 사람들은 골을 넣기 위해 힘을 모아 노력을 하고, 그것이 가장 중요한 임무다. 그리고 골키퍼가 그 자리에 서는 이유는 바로 그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축구 기자이자 축구 저술가인 조나단 윌슨의 주장은 리노의 주장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주장을 했다.
윌슨은 ESPN 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다.
"어떤 면에서는 골키퍼들은 사실 축구 선수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당신이 아무 거리에나 나가서 축구선수 백명의 이름을 늘어놓아 본다면, 아마 그 중에서 골키퍼들의 이름은 지극히 적을 것이다. 골키퍼들의 이름을 대는 것이 매우 이질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조나단 윌슨이 2013년에 쓴 저서인 "아웃사이더" 에서 윌슨은 골키퍼의 역사에 대해 다루었는데, 그는 1800년대에 FA에서 골키퍼들을 위한 규칙을 제정하면서 골키퍼와 다른 선수들이 차별화 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1863년에 FA가 첫 경기 규정을 제정했을 에는 골키퍼에 관한 특별 조항이 없었지만, 1871년에 골키퍼들을 위한 조항들이 도입되며 이 골키퍼라는 특수한 포지션은 자신들의 골대를 지키기 위해 공을 손으로 다루는 핸들링이 허용되게 되었다.
그 이전의 골키퍼라는 포지션은 지금의 개념이 아니라 핸들링이 제한된 필드 플레이어 중 일부라는 개념이었다.
그 이후, 수십년의 세월 동안 골키퍼들을 다른 팀 동료들과 동떨어지게 만드는 더 많은 규칙들이 도입 되었다.
여기에는 1912년에 페널티박스 안에서만 핸들링을 하도록 제한하는 규정이 추가된 것과, 골키퍼들이 다른 팀동료 선수들과 다른 색상의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는 요구도 포함된다.
윌슨의 저술에 의하면, 반세기 동안 진행된 이러한 규정 개정들로 인해 골키퍼는 팀의 다른 선수들과는 다르다는 인식이 심어지게 되었고, 사람들이 필드 플레이어들과 비교할 때 골키퍼를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해서도 영향을 끼쳤다고 말한다.
윌슨은 이렇게 말했다.
"대략 50년의 시간 동안 골키퍼를 다른 팀원들과 동떨어진 존재로 만드는 과정이 진행 되었다"
"골키퍼는 거의 축구라는 스포츠 안에 존재하는 별도의 스포츠라고 할 수 있다"
윌슨은 이후 1992년에 새로 도입된 백패스 규정으로 인해 골키퍼들이 백패스를 손으로 잡지 못하게 된 것과 최근 골키퍼들이 스위퍼 골키퍼 롤을 하거나 공을 다루는 플레이를 하는 흐름을 타기 시작하면서 최근 수십년 동안 골키퍼들이 팀과 다시 융화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노는 오늘날의 팬들은 골과 선수들의 기술을 보면서 흥분을 느끼는 것에 비해 골키퍼들이 하는 일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한다.
"선수가 골키퍼로서 하는 모든 일들. 어느 시점에서 시청자들은 그것을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
"0-0 으로 끝나는 경기를 생각해 보라.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이런 경기에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 심지어 경기 내용이 지극히 훌륭하고 축구에서 볼 수 있는 모든 것들이 다 나왔다해도 득점이 거기서 빠져있다면 마찬가지다"
이탈리아의 레전드 골키퍼인 부폰은 어린 후배 골키퍼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줄 것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하기도 했다.
"포지션을 바꿔라… 아니, 진짜로. 이건 농담이 아니다. 진지하다! 이걸 직업으로 삼으려면 자신을 계속 학대해야만 한다. (야신이 골을 먹고도 괴로워하지 않는 골키퍼에게는 어떤 미래도 없다고 말한 것과 같은 의미인 듯) 게다가 약간 삐딱해진다. 그러니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길 바란다. 다른 선수들은 발을 쓰는데, 혼자서만 손을 사용하는 일을 정말 하고 싶은지…"
골키퍼들이 발롱도르 수상에 도전할 만큼 대단한 스토리를 써내려가지 못한다는 것은 아니다.
리노는 그 예시로 마누엘 노이어가 2014년에 펼친 활약을 예시로 들었다.
그 해에 노이어는 2014 월드컵에서 호날두의 포르투갈과 메시의 아르헨티나를 모두 격파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노이어는 여지껏 보아온 골키퍼들 중 가장 흥미진진한 스위퍼 골키퍼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그 해 발롱도르 투표에서 노이어는 1위 호날두, 2위 메시에 밀려 3위에 그쳤다.
리노는 이렇게 말했다.
"난 사람들이 오랜 시간 동안 이것이 골키퍼가 화려하게 빛났던 1년 중 하나일 것이라고 회자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것조차도 발롱도르 수상을 위해서는 충분치 못했다"
"그렇기에 난 전반적으로 사람들이 골키퍼에게 찬사를 보내는 것에 매우 인색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골키퍼로서 선수가 할 일은 이런 모든 것들에 굴하지 않고 사람들이 골이 터지는 것을 보지 못하게 막는 것이다"
야신은 이례적인 케이스다
이렇듯 골키퍼들의 발롱도르 수상이 어렵다는 것을 고려할 , 레프 야신이 1963년에 이것을 수상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야신은 그저 한명의 축구 선수로 여겨진 인물이 아니었다.
윌슨은 야신이 당시 소련의 "유명인사" 였다고 말했는데, 이것은 당시 시대상에서 매우 보기 드문 경우였다.
윌슨은 이렇게 말했다.
"야신은 분명히 너무나도, 정말 너무나도 훌륭한 골키퍼였다. 그는 카리스마가 매우 뛰어난 골키퍼 였다"
"그리고 야신이 당시 입는 옷들은 매우 특별했다. 그 유니폼은 일종의 전설과 같은 것이 되었으며, 야신은 납작한 모자도 착용했다"
"또한 야신은 골키퍼의 플레이 방식에 혁명을 일으킨 최초의 골키퍼 중 하나였다. 당시 대부분의 골키퍼들은 공을 막아내는 것으로 만족했지만, 야신은 수비를 하기 위해 자신의 자리에서 과감히 뛰쳐나왔고, 심지어 페널티 박스 바깥으로도 돌진하여 수비를 했다. 또한 빠른 패스와 공 던지기로 팀의 공격의 시발점이 되었다"
"그의 경기 스타일은 골키퍼와 필드 플레이어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었고, 사람들이 그에게 큰 흥미를 가지게 만들었다"
"야신의 유명세는 매우 대단했다. 당시 시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국 내에서만 축구를 보던 시절이었는데도 소비에트 연방 국가 국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야신의 경기를 라이브로 보기 위해 많은 돈을 지불했다. 이것은 오늘날의 팬들이 메시, 호날두의 경기를 보기 위해 축구 경기장에 몰려오는 것과 마찬가지다"
"1966 월드컵에서 소련의 경기가 선더랜드에 있었던 것을 기억한다. 당시 아버지는 그 월드컵 경기를 보러 가셨다. 경기장에 찾아간 이유는 그것이 월드컵 경기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아버지는 유명인인 야신을 보고 싶어하셨기에 경기장에 찾아가셨다"
이런 야신의 유명세는 1962 월드컵에서 소련이 거둔 성적 때문에 야신이 비난을 받았을 때도, 1963년에 발롱도르 수상자를 뽑을 때 더 많은 사람들이 야신을 지지하게 만드는 것을 의미하기도 했다.
윌슨은 이렇게 말한다.
"디나모 모스크바는 4년 동안 리그 우승을 하지 못하다가 1963년에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야신은 그 해에 분명 훌륭한 활약을 했다(리그 27 경기 6 실점)"
"난 이 수상은 야신에 대한 일종의 보상이라고 보는데, 당시 축구계에서 '야신이 작년에 비난을 많이 받았던 것이 좀 마음에 걸린다. 사실 그건 야신의 잘못이 아니었으니 올해에는 이 상을 그에게 주자' 라는 생각으로 그 상을 준 것과 비슷하다고 본다"
또한 야신이 발롱도르를 수상하는 스토리를 완성한 것에 도움을 준 요소가 더 있었는데, 이것은 1963년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 FA 출범 100주년을 기념하여 열린 잉글랜드 대표팀 vs 세계 올스타 팀의 친선 경기였다.
야신은 전반전 동안 세계 올스타 팀에서 뛰며 선방, 스위퍼 키퍼 플레이, 공 다루는 기술 등 훌륭한 활약을 펼쳤고, 이후 그를 축구계의 전설이 되게 했다.
그리고 윌슨은 이런 친선 경기의 영향력을 오늘날과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당시 영국 사람들 대부분은 영국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하는 축구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별로 없었기에 이런 친선 경기는 야신 같이 재능 있는 외국인 선수가 뛰는 모습을 라이브로 볼 수 있는 드문 기회였다.
리노는 이 경기에서 야신이 펼친 활약이 외국 사람들이 그에게 발롱도르 표를 던지도록 설득하는데 영향을 끼치는데 충분했다고 본다.
야신의 발롱도르 수상에 유리하게 작용한 또 하나의 요소는 당시의 발롱도르 수상 기준이었다.
오늘날에는 유럽 클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는 국적 상관 없이 누구라도 발롱도르를 수상할 수 있다. 하지만 1996년 이전에는 유럽 선수들 만이 발롱도르를 수상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1963년에 야신이 수상했을 때, 당시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와 인터컨티넨탈컵 우승을 차지했던 펠레 같은 비유럽인들은 수상 자격이 없었다.
윌슨은 이렇게 말한다.
"그 해의 펠레의 활약은 정말 매우 훌륭했다"
"난 당시 펠레에게 수상 자격이 있었다면, 그 해에 펠레가 그것을 수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들다"
2016년에 이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 풋볼'에서 1995년 이전 발롱도르 수상자를 재검토한 내용을 발표했는데, 결과적으로 39개의 발롱도르 중 12개를 남미 선수들이 차지했다. 여기에는 야신이 1963년에 받은 발롱도르도 포함된다. 이것은 펠레가 수상했을 것이다.
리노는 만약 당시 브라질 사람들이 발롱도르를 수상할 자격이 있었다면, 이것이 설령 유일한 골키퍼 수상자의 발롱도르를 없애는 결과를 의미한다 할지라도, 펠레에게 그것을 안 주는 것은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노는 일반적으로 수상자 후보를 절반으로 줄여버린다면, 상황은 크게 달라지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이것이 변화할 조짐은 없다
2019년에 '프랑스 풋불'은 최고의 골키퍼에게 매년 수여될 상인 야신 트로피의 창설을 발표했다.
이 상은 야신의 이름을 따서 적절하게 지어진 것이며, 골키퍼 발롱도르 수상자가 나오기 힘들기 때문에 이 상이 창설된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다.
이 상은 발롱도르 수상식 때 같이 수상되며, 지난 4시즌 동안 3번에 걸쳐 수상 되었다 (2020년의 시상식은 우한 폐렴 팬데믹으로 인해 취소 되었다)
2023년에는 야신 부누,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 안드레 오나나 등 비유럽 국가 4곳을 포함한 9개국 출신 골키퍼 10인이 후보자로 선정 되었다.
야신 트로피의 창설로 인해 골키퍼의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이 더 낮아지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초기에 있었다.
이미 골키퍼라는 포지션에 별도의 상이 있는데 왜 포지션 상을 받은 골키퍼에게 따로 표를 줘서 발롱도르를 받게 하겠느냐? 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리노는 이 상이 골키퍼들에게 이득이 될 요소가 있다고 본다.
"가장 좋은 점은 더 많은 골키퍼들이 주목을 받을 수 있게 해주고, 골키퍼들이 정점의 자리로 도약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는 것이다"
리노는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리노 역시 야신 트로피 같은 골키퍼들에게 주는 별도의 상은, 발롱도르 투표라는 부분에서는 골키퍼들에게 좋게 작용하지는 않을 것임을 인정했다.
이탈리아의 위대한 레전드 골키퍼인 지안루이지 부폰은 이렇게 말한 바가 있다.
"아주 예외적인 상황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골키퍼가 상을 받기는 어렵다"
"골키퍼가 발롱도르를 타기 위해서는 4경기 연속으로 모든 페널티킥을 막는 것과 같은 활약을 펼쳐 팀이 월드컵 챔피언에 등극하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부폰은 골키퍼가 발롱도르를 수상하기 위해서는 정말 예외적인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리노와 윌슨은 골키퍼가 발롱도르 수상자로 선정되려면 정말 엄청난 활약이 필요할 것임에 동의했다.
그리고 설령 그것을 해낸다 해도, 아마 그것도 충분치 못할 것이다.
리노는 이렇게 말했다.
"누군가가 그곳에 도달해서 야신과 함께 그 정상에 서는 모습을 매우 보고 싶다"
"하지만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어딘가에서 엄청난 득점력을 보여주는 선수는 항상 있을 것이고, 골키퍼가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것은 힘들 것이다"
https://www.espn.com/soccer/story/_/id/38742563/why-goalkeeper-never-win-ballon-dor-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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