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스완지의 전술 돋보기] : 마법사의 추락. 라파엘 베니테즈는 어떻게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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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기먹는스님 댓글 0건 조회 323회 작성일 23-10-30 01:00본문
마법사(The Wizard). 리버풀 팬들이 그에게 붙여준 별명이다. 비록 04/05 시즌 리그 5위에 그쳤지만, 팀을 21년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려놓았으며, 이스탄불의 기적이라 불리는 극적인 우승을 거두며 팀을 유럽 정상에 올려놓았다. 발렌시아와 리버풀에서 거둔 그의 성공은 베니테즈에 대한 끊임없는 빅클럽들의 구애로 이어졌다.
그러나 딱 여기까지였다. 베니테즈의 추락은 계속되고 있다. 소통 사망꾼, 인테르와 레알 마드리드, 에버튼에서 실패한 사기꾼 등등. 그 이유는 그에게 변화하려는 모습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현대 축구에서 수많은 감독들이 도태되었고 조세 무리뉴, 디에고 시메오네 등 단단한 수비를 중시하던 감독들은 전술 수정 등을 통해 살아남았다.
이번 시간에는 그가 새로 부임한 셀타 비고에서 어떤 전술을 쓰고 있는지, 또 왜 그가 현대 축구에서 뒤쳐진 감독인지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1. 포메이션(vs 레알 마드리드)
![lineup (2).png [스완지의 전술 돋보기] : 마법사의 추락. 라파엘 베니테즈는 어떻게 몰락하고 있는가.(셀타비고 전술 분석)](http://image.fmkorea.com/files/attach/new3/20231029/33854530/5145015531/6334892044/b67ee8b7ffb55260ec2efbe5c3c3b4dc.png)
셀타 비고는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5-2-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좌측 윙어인 조나탕 밤바가 좌측 중앙 미드필더로 내려가고 아스파스와 라르센이 투톱을 형성하는 5-3-2 형태로도 볼 수 있었다.
베니테즈는 수비 조직력과 안정성을 중요시 여기는 감독이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때부터 최근까지 그는 5-3-2 내지 5-4-1 포메이션을 애용하고 있으며 타이트한 두줄 수비 간격과 빠른 역습을 통한 공격 방식을 선호한다.
2. 전개와 압박
![스크린샷 2023-10-28 230743.png [스완지의 전술 돋보기] : 마법사의 추락. 라파엘 베니테즈는 어떻게 몰락하고 있는가.(셀타비고 전술 분석)](http://image.fmkorea.com/files/attach/new3/20231029/33854530/5145015531/6334892044/560f375cb309eab89da022c0240b6dc4.png)
5백을 쓰는 팀들은 공격이나 역습 전개 시 낮은 위치에 있던 윙백들이 적극적으로 미드필더 지역까지 올라간다. 셀타 비고 역시 전개 시 좌윙백 카르비와 우윙백 밍구에사가 전진하여 3-4-3 대형을 맞추었다.
여기서 셀타 비고의 전개 시 가장 많이 나오는 그림이 바로 우풀백 밍구에사가 우측면 미드필더 내지 박스 근처까지 전진하여 윙 포워드 자리에 위치하며 3-3-4 대형을 만드는 것이다.
![스크린샷 2023-10-28 230050.png [스완지의 전술 돋보기] : 마법사의 추락. 라파엘 베니테즈는 어떻게 몰락하고 있는가.(셀타비고 전술 분석)](http://image.fmkorea.com/classes/lazy/img/transparent.gif)
이때 밍구에사가 올라와 4톱을 이루는 것 외에도 아스파스의 움직임이 가장 인상 깊었다. 아스파스는 셀타 비고의 "해리 케인"과 같은 역할을 맡고 있다. 해리 케인은 토트넘에서 사실상 프리롤 역할이었는데 측면, 중앙, 중원 등 위치를 가리지 않고 내려와 볼 순환에 관여했다.
우윙백 밍구에사가 측면으로 볼을 가지고 전진할 때 아스파스가 이를 지원하기 위해 측면으로 내려와 볼을 받아주었다. 밍구에사가 바르셀로나 시절부터 크로스와 킥력에 단점이 있기 때문에 베니테즈 역시 밍구에사에게 무리한 크로스를 주문하지 않았다. 대신 밍구에사는 아스파스와 스위칭하여 안쪽으로 좁혀들어오는 움직임을 가져갔다.
바르셀로나전 두비카스의 추가골 장면이다. 밤바가 측면에서 볼을 잡고 빠르게 역습 전개를 하고 있다. 이때 바르셀로나의 수비 진영이 미쳐 대형을 갖추지 못하고 급하게 후퇴하고 있다. 셀타와 바르셀로나의 공격/수비 숫자는 3v2로 수적 우위를 가지고 있다. 밤바가 연결해준 볼을 아스파스가 잡아 침투하는 두비카스를 향해 깔끔한 스루 패스를 내주면서 셀타의 두 번째 득점이 완성된다.
이처럼 셀타는 빠른 속공과 역습에 큰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만 36세의 노장 아스파스가 그 중심이 있다는 것이 확실하다.
하지만 지공 상황에서는 그렇게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 셀타의 지공 상황에서 중원은 거의 활용되지 않는다. 대부분 측면에서 전개되었으며 이때 좌측 윙어 밤바와 우측 윙백 밍구에사의 전개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였다. 베니테즈의 전술에서 계속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것처럼 셀타 비고에서도 중원 활용의 배제가 그의 치명적인 약점이 되었다.
3. 수비
셀타 비고는 상대의 지공 상황을 어렵게 만들기 위해 조직력 있는 두줄 수비를 선보인다. 풀백들과 좌윙어 조나탕 밤바가 내려서는 5-3-2와 우윙백 밍구에사가 측면 미드필더가 되는 4-4-2 형태를 보였다.
![스크린샷 2023-10-28 223143.png [스완지의 전술 돋보기] : 마법사의 추락. 라파엘 베니테즈는 어떻게 몰락하고 있는가.(셀타비고 전술 분석)](http://image.fmkorea.com/classes/lazy/img/transparent.gif)
완전히 내려서서 상대의 지공 상황을 막았던게 5-3-2 였다면 최소한의 측면 압박과 빠른 역습 전개 시 카르비와 3백이 4백으로 묶이는 4-4-2 대형이 되었다.
![스크린샷 2023-10-29 221433.png [스완지의 전술 돋보기] : 마법사의 추락. 라파엘 베니테즈는 어떻게 몰락하고 있는가.(셀타비고 전술 분석)](http://image.fmkorea.com/classes/lazy/img/transparent.gif)
바르셀로나에서의 말년은 잊으시라. 정말 많이 성장한 밍구에사다. 이번 시즌 그의 잠재력이 만개했다고 봐도 좋을만큼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5백의 윙백과 4-4-2의 우측 미드필더, 우측 윙어, 최근 ATM전에서는 4-3-3의 우측 중앙 미드필더까지 자리를 옮기며 1인분 이상의 활약을 해주고 있다. 현재 셀타 비고의 우측 전개의 핵심은 바로 밍구에사라고 할 수 있다.
3. 문제점
현재 셀타 비고가 리그 18위로 강등권에 있는 이유는 바로 베니테즈 때문이다. 그의 구닥다리 전술은 이제 어디에서도 먹히지 않는다. 셀타의 중원 활용, 지공 상황에서의 문제, 조직력 문제 등 정말 다양한 문제가 함께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가장 문제점이 되고 있는 것은 조직력이다. ATM 전의 그리즈만의 솔로골 장면이다.
무엇이 생각나는가? 개인적으로 이 골장면에서 셀타 비고 선수들의 가장 큰 문제점이 최소한 수비 라인을 갖출 수 있는 저지 시간을 만들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분명히 여기서 그리즈만을 향한 타이트한 재압박이나 저지 시간을 벌기 위한 파울 등을 통해 그리즈만을 저지해야했다. 그런데 몇 명의 선수들만 그리즈만 옆에서 견제할 뿐 팀적인 조직력이 나타나지 않았다.
베니테즈의 지시가 아니더라도 이건 선수들의 조직력이 개판이라는 것 외에는 설명되지 않는다. 셀타의 선수들은 오직 총퇴각을 위한 후퇴만을 시행하고 있다. 최소한 저지하려는 시간을 버는 것도 아깝고 빠른 시간 내에 두줄 수비로 돌아가겠다는 생각 외에는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이건 불가능하다. 이미 무너진 조직력을 복구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수비 라인을 갖출 조직력과 시간은 부족했고 결국 그리즈만의 멋진 솔로골로 마무리 되었다. 비록 1명이 퇴장당한 상태라고는 하나 셀타의 조직력과 선수들 간의 소통이 얼마나 부족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수비 시 약속된 플레이 하나 없이 오직 개인 능력으로만 수비하려는 모습. 역시 그대로다.
지나친 측면 활용과 중원을 활용하지 않는 것 역시 단점이다. 또한 베니테즈가 중원에 좋은 피지컬과 패싱력을 지닌 미드필더들을 의외로 선호하지만 셀타에서 이를 수행해줄 수 있는 선수들은 아무도 없다. 사이즈가 전체적으로 크지 않은 중원진이며 이를 보강한다는 명목 하에 급하게 지난 1월이 마지막 경기였던 FA 선수 셰카와 계약하였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셀타의 선수 퀄리티에 비해 감독이 선수단의 장점을 제대로 살리지도 못하고 있는 판국이다.
4. 결론
정말 화려했다. 발렌시아와 리버풀의 커리어에서 그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명장 중 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 이후는 쭉 내리막이었다. 그의 소통 없고 폐쇄적인 성격 역시 그의 추락에 크게 일조했다. 경악스러운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5-0-5 전술과 팀 전체를 나락으로 보낼 뻔 한 에버튼 재임 시절 등등 그의 말년 커리어는 암흑으로 뒤덮여있다. 그리고 셀타 비고에서 그의 어둠이 짙게 내리고 있다.
조세 무리뉴와 디에고 시메오네 등 그와 비슷한 결의 전술을 사용하던 감독들은 모두 변화를 택했다. 현대 축구에서 전술의 변화와 유연성이란 생명이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결코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할 수 없다.
그리고 이미 베니테즈는 도태했다. 변화하지 않는다면 결코 그의 커리어에 상승세는 없을 것이다.
이상입니다. ㅊㅊ은 언제나 ㄳㄳ
![스크린샷 2023-10-29 213351.png [스완지의 전술 돋보기] : 마법사의 추락. 라파엘 베니테즈는 어떻게 몰락하고 있는가.(셀타비고 전술 분석)](http://image.fmkorea.com/files/attach/new3/20231029/33854530/5145015531/6334892044/1b2b317d6ee2a57040909cc5e6d985fc.png)